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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여 소감문

이화여대,고려대와 로봇 회사 ROBOTIS가 만든 DRIM LInER라는 기본 부품의 사용방법을 교육받고, 이를 이용해 ‘의 행복을 위한 로봇’이라는 주제에서 척추 질환 개선을 위한 로봇을 만들어보고 자세한 발표를 하였다.
교육 첫 날에는 LED, LEDMATRIX, IR sensor, BUZZER, MIC sensor, BUTTON module의 사용법과 코딩 방법에 대해 배웠다. 또, 단순 동작 뿐 아니라 if문과 for문을 이용한 조건을 걸고 반복시키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코딩하는 프로그램은 아두이노와 C언어를 기반으로 새로 제작한 프로그램(ROBOTIS DRIM LInER CM)이었고, 이를 이용해 더 쉽게 코딩을 할 수 있었다. 둘째 날에는 MOTOR module과 IR sensor을 이용하여 선을 따라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
이렇게 우리가 배운 기계들만을 갖고 활용도 넘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취지였다. 기본 로봇 모듈의 완전한 이해와 응용력을 필요로 했다.
이번 주제는 ‘
_의 행복을 위한 로봇’이었다. 우리는 척추 측만증 때문에 돈을 탕진하고 고생을 했던 팀원 권산여울의 경험을 바탕으로 ‘척추 질환 환자의 행복을 위한 로봇’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먼저 우리는 로봇의 기능을 두 가지로 나눴다. 다리를 꼬지 않게 해주는 기능과 허리를 펴게 해주는 기능. 첫 번째 기능은 책상 밑 버튼 두 개와 책상 옆에 달린 모터로 해결되었다. 버튼에 두 발을 온전히 올려야 책상이 세워지는 구조였다. 책상이 세워지기 때문에 허리를 굽힐 일이 없는 것이 장점이었다. 두 번째 기능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허리를 펴게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허리에 벨크로 띠를 채우고 등 받침대에 IR 센서를 달아 허리가 닿게끔 하는 구조를 생각했지만, 중간 발표 때 그렇게 되면 튀어나온 IR센서에 등이 닿아 아프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다 IR 센서는 색깔 별로 비슷한 값을 갖게 된다는 점과 한국사람 머리는 대부분 검은 색이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IR 센서를 머리 위로 거꾸로 달자는 의견을 내게 되었다. 결국 두 번째 기능은 그렇게 실현되었다.
최종 발표 당일, 환경에 따라 급변하는 IR 센서의 값에 맞춰 코딩을 다시 하느라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발표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청중이 발표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 ‘STEP ONE! 빠밤!’ 같은 유행어를 썼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우리 팀의 발표가 거의 끝이었기 때문에 마음 졸이면서였지만 다른 팀의 발표도 듣긴 들었다.
인상 깊었던 팀은 우리 팀처럼 IR센서를 이용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용한 남학생 팀이었다. 그들은 색맹 환자를 위해 각기 색에 로봇을 대면 색을 판별해주는 방향으로 IR센서를 이용했다. 우리는 전혀 생각 못했던 발상이었다. 또 마트에서 직접 쇼핑해주는 카트 로봇도 있었다. 마트에서는 우리가 직접 카트를 끌고 다니며 쇼핑을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인데, 자동으로 카트가 갖다준다니, 역발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교수님께서는 일반 마트보다는 물류 창고에서 쓰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우리팀이 발표할 때가 되었고, 우리는 조금 떨었지만 멋있게 발표를 끝마쳤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 팀에서는 질문 세례를 하셨던 교수님과 ROBOTIS 관계자 분들이 우리에겐 로봇에 대한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으셨다. 한 분은 그저 재료 줄테니 실제 사이즈로 만들어 달라고 하시며 칭찬하셨고, 한 분은 꿀순이 파워라는 팀 이름에 대해 물으셨다. 우리는 우리 로봇이 별로였나 싶어 처음엔 좀 실망했지만, 아주 좋은 결과로 끝난 나중을 볼 땐 정말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