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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교육 현실 소감문

북한 교육 현실 소감문

평화 통일, 그것이 곧 인권 지키기

내가 7월 25일, 장백 조선족 학교와 그 일대를 여행하려하는 까닭은, 전쟁을 겪으면서 떨어져야 했던 조선족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한민족의 평화통일을 생각해보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 전 진로교실에서 ‘북한의 교육 현실’이란 제목의 강의가 열려, ‘알고 떠나자’ 라는 마음으로 강의를 신청했다.
강의를 듣기 십 분 전쯤, 강의를 듣지 않는 같은 반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너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아니. 절대 싫어. 반대.”
“왜?”
“통일되면 오히려 우리한테 피해가 올 수도 있잖아.”
나는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평화통일을 찬성하며 기다리는 줄 알았다. 그러나 평소 행실이 바르다고 생각했던 내 친구조차 통일을 절대 반대했다. 그 순간 당연하게만 여겨왔던 평화통일 찬성에 회의감이 들었고, 평화통일의 필요성과 통일로 올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생각하며 강의를 듣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중간중간 이건 ‘우리 세상과는 먼 이야기다..’,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앉은 친구는 “불쌍하다…” 라는 안타까운 감정을 내비쳤다. 그 이유는 북한 사람들이 김씨 독재 세력에 희생되기 때문이었다.
이것을 가장 잘 엿볼수 있는 것은 사상교육이다. 우리는 초,중,고 과정을 거치며 국어,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탐구,예체능 등의 과목을 배운다. 이는 북한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김일성, 김정숙, 김정일, 김정은’의 어린시절, 혁명활동 등의 과목이 있다는 것이다. 교육으로써 세뇌시키는 것이다. 또한, 폐쇄적이고 억압적이다. 북한에서는 경찰관도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 오히려 시민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북한 학생들은 영어를 배우지만 모순적이게도 외국인은 만날 수가 없다. (출국 금지를 당하기 때문) 또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독재 세력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 희생을 강요받는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중에 가장 끔찍한 것은 ‘모른다’는 것이다. 모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눈 뜨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강백의 ‘파수꾼’에서 마을 사람들은 늑대가 나타났는지, 구름인지 모른다. 그저 조작된 진실을 받아들인다. 이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은 더 큰 혁명적 사고를 가지지 못한다. 북한 주민들도 마찬가지이다. 북한 정부에 의해 정보 출입이 제한당하기 때문에, 곧이곧대로 믿을 수 밖에 없다. ‘어렸을 때 ‘남조선’은 알아도 ‘대한민국’이 어딘지는 몰랐다.‘ 라던가, ’’김일성이 마술을 부려 일제강점기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믿었다.’라는 강사님의 진술이 그 예이다. 물론 북한에도 ‘늑대가 아닌 구름임’을 아는 파수꾼들도 있다. 바로 북한 엘리트들이다. 하지만 그들 개인적 이익을 위해, 무손해를 위해, 그들도 자신있게 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북한 주민들은 아직도 삼대 독재 아래에서 희생당하고 있다. 그들의 자유권, 행복추구권, 알 권리 등은 박탈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답은 역시 평화통일일 것이다. 하지만 평화 통일 전 제고해야 할 것도 많을 것이다. 강의 내용 중에서만 꼽자면 먼저, 북한 사람과 남한 사람의 지식 수준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 특히 역사적 지식에는 북한에서 체제유지를 위해 왜곡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적인 부분에서 독재 정치에 익숙한 사람들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평화 통일 이후에 민족 융합과 상호 간 이해를 위한 추가 교육이 모두에게 필요할 것이다. 한편, 우리 모두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 의식 개선인 것 같다. 강의 십 분전의 내 친구처럼 통일에 대한 (어찌보면) 비판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통일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을 설득하여 인식을 바꾸는 일일 것이다.북한에는 우리와 같은 이름으로 ‘태권도’가 존재한다고 한다. 평화통일, 헤어져 인권 탄압을 받는 우리 민족을 지켜주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훗날 하나로 모인 그야말로 ‘우리 나라’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